BlogWave

글로벌 넥서스: 뉴스 이면

보도된 뉴스 뒤에 숨겨진 진실을 의심해 보셨나요?

목록으로

180만 달러가 1600만 달러로? 링컨 기념관 수리비 폭등과 의문의 '기물 파손' 뒤에 숨겨진 진실

[한줄요약] 링컨 기념관 수리 비용이 초기 예산의 9배인 1,600만 달러로 폭등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업체 과실이 아닌 '기물 파손' 탓으로 돌리며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6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미국 워싱턴 D.C.의 상징인 링컨 기념관 반사 연못(Reflecting Pool)을 둘러싼 논란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초 180만 달러로 예상되었던 수리 비용이 무려 1,600만 달러(한화 약 220억 원)로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은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무부 장관 더그 버검은 이번 비용 상승의 원인이 계약업체의 부실 공사가 아닌, 누군가의 '기물 파손'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기존 업체와의 재계약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The decaying blue liner of the Reflecting Pool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칼로 그은 듯한 3단 길이의 상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증명할 사진을 법정에 제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실제로 전직 올림픽 카누 선수인 데이비드 히언이 연못 바닥의 벗겨진 라이너를 잡아당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히언 측 변호인은 '이번 기소는 행정부가 자신들의 실패를 타인에게 떠넘기려는 시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단순한 파손인지, 아니면 부실 공사를 덮기 위한 편리한 프레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 수상한 점은 계약 과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은 '수의 계약'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계약을 따낸 애틀랜틱 인더스트리얼 코팅스(Atlantic Industrial Coatings)는 트럼프의 골프 클럽 수영장 공사를 맡았던 업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 정부가 25로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서둘러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명목하에 입찰 과정을 건너뛴 결과, 예산은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았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미국 국기색 블루'로 아름답게 빛나야 할 연못은 며칠 만에 다시 녹조로 뒤덮였고, 바닥의 페인트는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죽은 오리들이 발견되면서 화학 물질 사용에 대한 환경 파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미국식 미화'라는 명분 아래 숨겨진 예산 낭비와 부실 공사의 흔적,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요?